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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 | 43대 회장

[UFEA를 만나다 | Interview] EP 25: 43대 회장 이영우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43대 회장을 맡은 UFEA 36기 이영우입니다. 첫 번째 인터뷰 이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Q. 정회원으로 활동을 마치신지 꽤 되셨는데, 그럼에도 활동을 유지해 오고 계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질문처럼, 정회원으로 활동을 마친 지는 꽤 됐습니다. 2023년 하반기에 신입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해서, 2024년 상반기 정회원 자격을 얻고, 그 이후로도 지난 2025년 하반기까지 다섯 학기 정도 이래저래 시간 될 때 자주 활동에 참여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자주 참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훌륭한 회원분들과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매 학기 다양한 배경과 저마다의 이유로 열정을 가진 신입회원분들,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하고 있는 이전에 함께 활동했던 기존회원분들과 매 학기의 특색이 담긴 초점을 가지고 금융공학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매력이었어요. 그래서 활동을 좀 오래 유지하고 이번 학기 좋은 기회에 회장까지 하게 되었습니다.(웃음)
활동을 하면서 얻은 것 중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고도 물어봐 주셔서 조금 생각해보자면, 저는 어떤 직업이든 금융과 관련이 있다면 은퇴하기 전까지 필연적으로 새로운 것들을 접하게 될 거라고 감히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를 둘러싼 거시경제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다루게 될 상품 역시 점차 다양해질 거구요. 이런 측면에서 UFEA 활동을 하면서 얻은 새로운 걸 배우는 데 겁이 사라진 점 역시 정말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공학은 UFEA 활동의 목표이자 수단에 해당하고, 본질적인 목적에 가까운 것은 사실 토론과 비판적 사고를 통한 입체적으로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능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평면에 불과한 글을 읽고 세미나를 하기 위해선 이 글을 읽고 직접 구현도 해보고, 교과서에 시비도 걸어보고 하게 되니까요. 이런 습관이 몸에 배면서 종국엔 새로운걸 배우는 UFEA만의 방법론이 체화된다고 해야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그들과 교류할 수 있고, 대화 주제 역시 제가 준비하는 진로와 결이 맞는 동시에 세미나에 참여하여 새로운 것들도 배울 수 있으니, 저에게는 주말 시간을 UFEA에 쓰는 것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고, 그래서 좀 오래 활동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웃음)
Q. 앞으로 더 길게 공부할 시간이 주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단기적으로 이번 학기에 이루고자 하는 바와 장기적으로 공부를 마쳤을 때 본인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에 관해 생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넵 맞습니다. 앞으로 좀 길게 이것저것 공부할 시간이 주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웃음)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고, 이후에도 졸업을 위한 교생실습 등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시간들이 남아 있어서, 그 시간들을 최선의 방법으로 보내보려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우선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회장으로서 다음 학기를 잘 이끌어야겠구요 (웃음) 개인적으로는, 커리큘럼에도 반영되어 있지만, 외환파생상품을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UFEA 활동을 하면서, 또 개인적으로 주식파생상품과 이자율파생상품은 다룰 일이 상대적으로 자주 있었는데, 외환파생상품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이 없었습니다. 시장을 봤을 때 거래가 적지 않은 자산군임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없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때 저뿐 아니라 학회 차원에서도 조금의 빈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정하게 된 단기적 목표입니다.
또 한 측면은, 알고 있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공부한 것들이 재구성되는 걸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미나에 참여해서 토론하는 동시에 공부한 것들을 블로그라든지 어떠한 방식을 통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고 싶은 목표도 있습니다. 다른 질문에서 아마 더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을 기회가 있을 텐데, 준비하기로 결심하게 된 진로의 관점에서도 제가 공부하고 알고 있는 것들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서, 이렇게 또 단기적 목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장기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공부를 "마친다"라는 표현 자체가 어색하긴 합니다. 금융업에 종사하기로 결심한 이상 공부를 마칠 일은 없을 것 같긴 합니다. (웃음) 학교를 졸업하고 학회 활동을 정리하는 시기정도로 생각해 본다면, 저는 우선 FICC 세일즈라는 직업을 갖고 일하고 있기를 희망하며 지속적으로 준비할 계획입니다. 금융공학에 기초한 금융상품을 통해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액션플랜은 하나씩 시도해 보면서 계속 수정 중입니다. (웃음) 말씀 드린 것처럼 단기적으로 주어진 시간이 좀 있다 보니, 채워야 할 약점들부터 보이더라구요. 그것들도 채워가면서, 저만의 장점도 키워보면서 주어진 시간 잘 활용하고 싶은 바람입니다.
Q. 이번 학기 회장을 맡기까지의 고민 과정과 회장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궁금합니다.
고민 과정은 사실 그렇게 길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이 조직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웃음), 그래서 기여하고 싶은 마음도 컸구요. 이런 상황에서 전임 회장님의 제의를 받으니, 이런저런 현실적 제약을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극복하고 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우선은 성공적으로 학기를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곧 자세히 말씀 드리겠지만, 이번 학기는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들을 준비 중인 학기입니다. 이전의 시도들을 다듬어도 보고, 정말 바닥부터 준비해 보는 것들도 있다 보니 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지금도 임원진들과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준비 중입니다. 그래서 이런 준비들이 잘 이루어져서 한 학기를 잘 마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어떻게 학기를 마무리해야 한 학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결론지을 수 있을지는 더 생각을 해 보아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좀 추상적으로는 계획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완수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 끝에서 이번 학기를 함께하기로 결심하신 분들의 기대를 잘 충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이번 한 학기의 경험이 앞으로의 커리어의 단단한 이론적 기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하지만, 솔직한 마음에 너무나 큰 성공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그저 계획한 것들이 그대로 실현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웃음)
개인적인 소망을 조금 덧붙여보자면, 저는 UFEA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이 자연스러운 조직으로, 그런 공동체로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지고 있습니다. 조직문화의 측면일 수 있겠는데, 정말 쉽지 않은 문화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본인의 생각이 반박되면 감정이 상하기 마련이잖아요. 이러한 조직 문화가 자리 잡히려면 모두가 개인과 개인의 의견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고, 질문하는 법도 잘 정돈되어야 하고 이것저것 다듬어진 채로 문화가 잘 유지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유지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앞으로도 유지해보고 싶은 소망입니다. (웃음) 그래서 회장으로서 회원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런 문화는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안되는 부분이니, 같이 함께 건강한 조직문화를 잘 만들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Q. 다음 학기 UFEA는 시도된 적 없던 FX를 메인 주제로 삼을 뿐 아니라 세미나 외적인 프로그램 등 많은 실험이 시도되는 학기입니다. 이러한 시도를 하게 된 동기와, 어떠한 기대를 하고 있는지 들고 싶습니다.
질문해 주신 것처럼, 이번 2026년 1학기 UFEA는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들을 준비하고 있는 학기입니다. 외환파생상품이라는 주제가 메인이 되는 첫 학기인 동시에 기존의 신입세미나와 실습과제의 디테일에서 여러 가지 변화를 준비해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회에서는 주식과 이자율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공부해왔지만, 나아가 외환이 거의 모든 자산과 연결되어 있어 보다 넓은 시각을 시도해 볼 이유가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글로벌 자금 흐름이나 금리 차이를 이해하려면 외환파생상품이 필수적인 도구가 되기 때문에, 학회 차원에서도 새로운 영역을 탐색해 보고자 이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고환율 국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외환옵션상품들, TRF, 그리고 ETF 시장의 성장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는 Quanto Option 등 기존의 금융상품에 외환파생상품 지식이 더해졌을 경우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부문에 대해 집중해 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 많은 만큼 큰 기대는 사실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웃음) 물론 모든 일이 계획한 대로, 잘 풀리면 너무 좋은 일이지만요. 어쩔 수 없이 시행착오도 많을 거고, 자연스레 그 과정에서 고민도 많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든든한 임원진이 있기 때문에, 하나씩 천천히 극복해 나가보려고 합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외환파생상품이라는 주제는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수요에 의해 지속적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 상품이기에 이 분야에 대해 공부해 보는 경험이 저 스스로에게 주는 경험으로서의 가치 역시 클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학회를 한 학기 이끌어 가는 것과 동시에 개인적인 동기로 끝까지 기대되는 역경을 한번 헤쳐나가 보려 합니다. (웃음)
Q. UFEA 지원을 망설이는 후배를 마주한다면,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첫 인터뷰 때는 제가 아직 2학년이라 지원할 만한 후배가 없었어서 따로 이 질문을 안 받았었는데, 이제는 받게 됐네요.(웃음) 새삼 UFEA에서 보낸 시간이 꽤 됐구나 싶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면, 어떤 부분에서든 의심 혹은 불안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홈페이지 하단에 기재된 제 연락처나 인스타 디엠 등 여러가지 저희 연락처가 공개되어 있잖아요. 그 창구를 통해서 궁금하거나 확신이 필요한 부분을 물어봐 줬으면 좋겠어요. 일단 이게 첫 번째고, 다음으로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들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어요. 이제 꽤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누적되어 있기 때문에, 비슷한 고민의 흔적들이 남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도움이 될 부분이 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추천을 해주고 싶습니다.
같은 이유로 제 인터뷰를 읽고 계실 분들을 위해 한 마디 더 덧붙여보자면, 저도 꼭 추천 드리고 싶은 건 저희 학회에서 다음 학기에 뭘 하게 될지 정리해 둔 페이지가 이 홈페이지에 같이 있어요. 그 글을 참고해서 이번 학기 진도를 나가게 될 책들 목차도 보고, AI 활용해서 혹은 구글링을 통해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해 다루는지 검토도 해보시구, 그런 것들이 생각하던 본인의 진로 혹은 미래와 잘 맞을지 한번 생각해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