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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 43대 팀장

[UFEA를 만나다 | Interview] EP 28: 43대 팀장 신상민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39기에 입회하여 41기 팀장을 맡게 된 신상민이라고 합니다.
Q. UFEA 39기에 지원하기로 결심했던 계기, 혹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우선 UFEA를 알게 된 경로는 교내 진로 상담 프로그램으로 모 증권사 선배님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께서 금융공학을 함께 공부하고 여러 가지 금융권 직무를 알 수 있는 곳이라며 UFEA를 추천해 주셨어요. 증권사 채용공고만 봐도 S&T, 리스크 등 두루뭉술하게 쓰여 있잖아요. 그래서 그 직무들을 구체화 해보고 싶었고, 금융공학이 뭔지, 또 그 비즈니스들 안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지원 당시의 결심과 동시에 기대가 있었을텐데, 일 년간의 활동을 마치며 그 바람이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일 년간 활동하면서 느낀 UFEA의 가장 좋은점이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지원 당시의 결심은 '1년 버텨보자'였습니다. 금융공학이라는 학문 자체도 학부생 입장에서 쉽지 않은 과목이기도 해서 어중간하게 공부하고 매듭 짓기에는 내가 이걸 정말 안다고 할 수 있는지, 모르는 지점이 어디인지 판단을 못하고 찝찝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런 결심을 세웠던 것 같아요. 물론 1년 했다고 득도했다는 건 아니지만요.
UFEA의 정체성이라고 한다면 어떤 질문에 대해 서로 토의하면서 개개인이 나름의 결론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베이스를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게 이 집단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서로가 인력 레버리지를 일으켜주는 느낌? 이렇게 다른 분들의 의견을 이해하고 나름의 결론을 도출해 본 경험이 제가 금융공학을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서 힘들었지만 얻어 간 것이 많은 1년이었습니다.
Q. 산업공학 전공자로서, 금융공학을 공부하게 되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뭐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산업공학은 특정 도메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분석 툴을 배우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동기들이나 학과 분들을 보면 도메인 공부는 복수 전공을 하시거나 하이닉스에서 진행하는 반도체 교육 프로그램 Hy-Po 등으로 그 부족함을 채우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UFEA에서 금융공학을 공부하면서 도메인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기서 경제나 금융이 아니라 금융공학이었기 때문에 전공에서 배운 확률 과정이나 수학 관련 과목들이 수식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죠. 추가적으로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하면서 생각이 든 점은, 어떤 전공이라고 해서 불리함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학회원분들께서 저마다의 전공을 베이스로 공부를 시작하여 자신만의 언어로 변환시키면서 저변을 확대해 나가시는 것 같습니다.
Q. 일 년간의 활동을 마치며 팀장직을 맡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떠한 이유로 팀장직을 수락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회장님께서 세일즈를 정말 잘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아 이제 끝났구나' 하는 두 번째 학기 막바지 시점 내년 어떻게 보내지?하고 싱숭생숭할 때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다음 학기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지금까지 학회 내에서 시도가 적었던 FX를 함께 볼 계획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이 이야기를 듣고 ‘어차피 내년 FX 공부하러 나올 것 같은데, 함께 잘 준비해 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애초에 UFEA에 들어오게 된 것도 이 학문에 뜻이 맞는 사람끼리 함께 성장하고 싶어서 들어온 건데, 그 연장선인 거죠.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팀장직을 수락했지만 우스워지지는 않으려고 해요. 제가 경험한 것처럼 신입회원분들께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세미나 환경을 제공해 드리고 싶습니다.
Q. 한 학기 동안 어떤 분위기의 팀세미나를 만들어가고 싶은지 궁금합니다.(+팀장으로서의 목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마다 다른 학문적 배경을 갖고 입회하실 텐데, 학회원 분들의 여러 의견이 피력되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어 가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요. 제가 겪었던 팀장님들도 이 부분을 신경 써주신 덕분에 액티브한 분위기 속에서 다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 가지 목표는 세미나 속에서 한 쪽으로 치우쳐지지 않게 중용을 지키고 싶어요. 금융공학은 마치 구조화 상품과 같다고 느껴집니다. 여러 학문들이 뒤섞여 있지만 저마다의 역할이 분명하죠. 세미나 참석하시는 분들께서 너무 한 시선으로 쏠리지 않고 다양한 관점을 얻어 가실 수 있도록 도와 드리고 싶습니다.
Q. 대학생으로 활동하던 첫 학기, 인턴을 하며 직장인으로 활동하던 두 번째 학기, 그리고 취업준비를 이어가는 정회원으로서 세 학기를 활동하게 되는데, 각 학기마다 느꼈던 점 혹은 생각이 달라졌던 점들을 과정마다 소개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신입회원 때는 책에 있는 이론적인 내용을 받아들이는데 집중했던 것 같아요. 금융이라는 것을 이렇게 원서로 공부해 본 것은 처음이어서 베이스를 쌓는 데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인턴을 병행하면서 활동했던 두 번째 학기는 실무를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에 있는 이 내용이 어떻게 쓰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생겼던 것 같아요. 물론 당시 직무와 책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선배님들께서 특강이나 세미나에 함께 참석해 논의를 도와주시면서 힌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을 하시고 계신 분들께) 모두 성인이시고 상황이 다 다르니 한 개인이 경험한 것으로 말씀을 드리기엔 미약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미 일을 하시면서 입회를 결심하신 것은 그만큼 지원 동기가 뚜렷하실 것 같은데요, UFEA에서 활동하시면서 그 부분을 이루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어떤 분야의 어떤 진로를 준비하고있는지 궁금합니다.
FICC 분야, 그중에서도 Sales 직무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번 학기 해외채권 브로커리지 인턴을 하면서 홍콩/뉴욕 때 딜을 던하거나 런던시간 때 오퍼레이션 업무를 주로 했었는데요. 중개 업무이니 사실 왜 사고 왜 파는지를 추측할 뿐, 의사결정 주체가 아니기에 알 길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 포인트를 직접 고민해 보고 싶었어요. 그 고민 후에는 결국 고객을 설득해야 하는데, 정량적인 숫자만큼 설득력 있는 것도 없잖아요. UFEA에서 배운 금융공학이 그 숫자가 어떻게 도출되는지, 구조가 어떤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이번 학기 완전히 FIC 파트를 공부하는 만큼, 학회원분들이 이 FICC 분야로 진로를 고민하실 수 있도록 임원진 분들과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어 sales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UFEA 지원을 망설이는 후배를 마주한다면, 어떤 조언을 건네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과연 내 진로에 도움이 될 것인지,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등의 여러 가지 고민들로 지원을 망설이실 것입니다. 하지만 고민만 하신다면 그 찝찝함은 지워지지 않을 거예요. 우선 지원을 하시고 UFEA에서 반 년, 1년 공부하신다면 이 길이 맞든 아니든 진로나 적성에 관련한 자신만의 결론을 내리실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도 한 학기 열심히 활동하시고 아름다운 이별(?)을 택하신 분들도 많이 봤어요. 다들 자기 확신을 얻으셔서 남거나 떠나십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저희 UFEA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토의하는 포맷은 대학교나 직장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학점이나 돈이 걸려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얽매임 없이 내 의견을 개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경험한다는 것에도 의의를 두고 고민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