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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진 | 43대 팀장

[UFEA를 만나다 | Interview] EP 27: 43대 팀장 박석진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41기 팀장으로서 활동하게 된 박석진입니다.
Q. UFEA 40기에 지원하기로 결심했던 계기, 혹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금융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중 제 전공을 살리는 선택을 하고 싶어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금융과 관련해서 배경 지식이 거의 없는 저에게 금융공학이라는 키워드가 매력적으로 느껴진 부분이 제가 지원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사소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책을 읽고 그와 관련된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한다는 점에서 제가 공부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을 결정하였습니다.
Q. 지원 당시의 결심과 동시에 기대가 있었을텐데, 첫 한 학기의 활동을 마치며 그 바람이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원하는 것을 많이 얻어갈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활동을 시작하면서 원했던 부분은 전반적으로 새로웠던 파생상품에 익숙해지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에 대해 들으면서 생각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질문도 하고 배우며 제가 이해한 것을 설명하기도 했는데 그 과정 속에서 제가 원했던 것 이상의 성장을 하게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첫 학기의 활동을 마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아는 것이 많을수록 모르는 것도 더 많아지고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모든 공부가 그렇겠지만 금융공학도 마찬가지로 아는 게 많을수록 그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며 얻어가는 게 많을 것 같아 두 번째 학기도 최선을 다해 공부하려고 합니다.
Q. 소프트웨어 전공자로서, 금융공학을 공부할 때의 장단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었을까요? 금융에 배경지식 있는 것과 프로그래밍에 배경지식이 있는 것 중 어느 사람에게 수월할 것 같은지, 각각의 경로에 대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금융공학을 한 학기 동안 배우면서 중요했던 두 가지는 내용이 어느 분야에 해당하는 내용인지를 확실히 인지하는 것과 수식의 시작과 끝을 알고 그 과정의 흐름과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소프트웨어를 전공하면서 배우는 컴퓨팅적 사고가 책의 논리 흐름을 명료하게 따라갈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식 중 직관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부분도 많았고 전반적으로 생소한 금융분야이다 보니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남들보다 더 시간을 들여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금융에 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친숙한 내용을 보며 알고 있는 내용들이 나와 더 수월하게 느껴질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프로그래밍과 같은 전공을 했을 경우 배워가는 점이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모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으며 백지에서 하나씩 채워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자신이 어느 부분이 더 부족한지에 대해서도 알고 공부할 의지도 더욱 생기면서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Q. ELS-pricing 프로젝트 후기가 궁금합니다.
ELS-pricing에 대해서 저희 팀은 과거 발행 후 상환이 완료된 상품을 가지고 pricing, delta-hedging을 수행하고 hedge의 결과를 구현해 보았습니다. pricing과 delta-hedging 모두 학회 활동을 하면서 배웠던 내용들이며 이를 실제로 구현해 봄으로써 배우는 hedging이 유의미한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투자설명서와 같은 방법론을 적용했음에도 생기는 오차와 변동성에 대한 초기 구상과 달리 쉬운 방법을 사용해서 정확히 측정하지 못한 것 같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서 이론적으로 배워왔던 흐름들의 구현, pricing에 어떤 값들이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서 여러 고민을 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Q. 한 학기 동안 어떤 분위기의 팀세미나를 만들어가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알려주고 질문하는 팀세미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 모르는 것들이 많았는데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 것들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용어나 내용들이 많았음에도 잘 알려주신 팀장님과 팀원분들이 있었기에 많이 배우고 초반에 생소한 부분들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을 잘 고려해서 처음 배우는 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며 같이 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같이 자신 있게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하고 아는 건 또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그런 팀세미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Q. 어떤 진로나 커리어를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진로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원하는 일은 금융상품 개발 혹은 채권운용과 같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한 학기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swap이나 option 등 여러 기본적인 금융상품들과 이를 헷지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이런 상품들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상품들을 설계하는 과정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채권의 경우 책을 읽다 보면 대부분 채권에 대한 내용을 기반으로 내용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리나 신용과 같은 여러 측면을 고려해서 제가 예측하는 방향으로 여러 전략을 생각하고 이를 직접 실행할 수 있다는 부분이 끌린 것 같습니다. 향후 진로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금융공학을 배우면서 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와 이해를 더욱 명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학회원들 사이에서 전공공부와 UFEA공부 모두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간관리 및 공부와 세미나 준비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평소 얼마만큼 시간을 어떻게 쓰고 준비를 하시는지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잘 한다기보다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서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UFEA의 1주 공부 분량은 방학 약 80p, 학기 50p 정도로 기억하고 있는데 3-4일에 걸쳐 약 20p씩 읽으며 약 2-3시간 정도를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학기 중에는 여유로운 시간에 맞춰 시간을 굳이 정하지 않고 책을 읽었으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도 했었습니다. 전반적인 책 내용의 흐름을 정리하기 위해 마지막에 요약 과제를 쓰며 전체적인 내용을 다시 읽는데 약 1-2시간 정도를 사용하니 주마다 약 14시간정도는 UFEA 공부를 위해서 투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기 중 전공 공부와 병행하는 것은 힘들지만 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시간을 투자하면서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UFEA 지원을 망설이는 후배를 마주한다면,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UFEA에서 배우는 것들은 어떻게 보면 생소하고 또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알고 있다면 좋은 배경지식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내용을 학습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대해서 서로 같이 질문하고 대화하며 성장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공부할 의지만 있다면 지원하시고 같이 활동하시는 게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하는데 들어오셔서 같이 공부하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원할까 고민만 하기보다 직접 지원하고 활동하시면서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 직접 공부해 보고 생각하면서 짧게는 한 학기 길게는 1년 이상을 활동하고 원하는 것을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