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리 | 42대 회장

[UFEA를 만나다 | Interview] EP21: 39기 박유리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42대 회장을 맡게 된 39기 박유리입니다.
Q2.  UFEA에 지원하기로 결심했던 계기, 혹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UFEA에 들어가기 전부터 금융공학에 관심이 있어서 혼자 공부해왔는데, 하면서 정보도 많이 부족했고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도 어려움을 느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주변에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없어서 많이 아쉽기도 했고요. 그러다 UFEA를 알게 되었고, 저처럼 금융공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같이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3. 이번 한 학기를 경험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활동 혹은 기억에 남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세미나에서 서로 논의하는 방식이 저에게는 정말 새롭고 특히 만족스러웠던 활동이었던 것 같아요. 제 전공 특성상 팀플이나 토론보다는 혼자 공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UFEA에서는 하나의 질문에 대해 각자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 그걸 바탕으로 함께 얘기를 나누며 결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유익했고 재미있었습니다.
Q3-1. 그렇다면 UFEA 활동이 본인에게 어떤 가치나 의미를 가져다주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혼자 공부하는 데 익숙해서, 세미나에서 어떤 질문에 대해 제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게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꾸준히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의식적으로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단순히 공부할 때보다 훨씬 더 남는 게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금융공학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됐고, 그냥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해보려는 힘이 생겼다는 게 제일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Q4. 경제 전공자로서, 금융공학을 공부하게 되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뭐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경제 전공이라는 게 금융공학 공부에 직접적인 이점이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다만 수식이나 모델을 볼 때, 먼저 수학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이게 어떤 경제적 직관과 연결되는지를 먼저 떠올리는게 제 습관처럼 자리 잡혀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명확한 강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식의 의미를 계속 고민해보는 그 과정이 저한테는 중요한 학습 방식이 된 것 같고, 나중에 왜 이런 모델이나 식을 써야 하는지를 설명해야 할 때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Q5. 혹시 현재 계획하고 있는 진로가 있으신가요? 또한, UFEA에 들어온 이후 진로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있었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UFEA에 들어오기 전에는 사실 금융공학 관련 진로라고 하면 그냥 퀀트밖에 잘 몰랐어요. 그런데 학회에서 다양한 선배님들을 뵙고, 구조화상품이나 트레이딩, 평가사 같은 분야 이야기를 들으면서 훨씬 다양한 진로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진로에 대한 시야가 많이 넓어졌던 것 같아요.  저는 특히 파생상품을 공부하면서 변동성 구조를 해석하거나, 모델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과정에 흥미를 느꼈고, 자연스럽게 프라이싱에도 관심이 생기다 보니, 지금은 파생상품 트레이딩과 평가사 두 분야 모두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느 쪽으로 갈지 확실히 못 정했지만, 적어도 UFEA에 들어오고 나서 제가 흥미를 느끼는 방향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였던 것 같아요.
Q6. 이번 기수 회장을 맡으시게 됐는데, 회장으로서의 활동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난 학기 활동을 하면서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세미나 방식도 저한테 잘 맞는다고 느꼈어요. 무엇보다 학회에서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고, 정말 큰 자극도 받았던 것 같아요. 솔직히 이런 사람들과 이렇게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다 보니까 이 분위기를 그냥 흘려 보내고 싶지 않았고, 학회가 계속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회장직도 자연스럽게 도전하게 됐습니다.
Q6-1. 그렇다면 회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포부 같은 것이 있을까요?
저는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이나 포부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 유피아에 만들어진 이 분위기와 흐름을 오래 잘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금융공학을 진심으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자극을 주고받고, 편하게 질문하고 얘기를 나누는 이 구조가 저한테는 정말 좋았거든요. 그래서 회장으로서는 학회원들이 자기 생각을 부담 없이 말할 수 있는 분위기, 그리고 그게 자연스럽게 깊이 있는 논의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싶고, 무엇보다 지난 학기에 회장님과 학회원분들이 함께 만들어준 이 좋은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Q7. 40기 유피아는 어떤 분들이 오면 좋을 것 같나요?
금융공학을 진심으로 공부해보고 싶고, UFEA활동을 우선순위에 두고 한 학기 제대로 몰입해보고 싶은 분들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꼭 배경지식이 많지 않아도 괜찮지만, 적어도 시간을 들여 성실하게 따라가려는 태도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공학은 제가 아직 부족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애초에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쉽게 이해되기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해서,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 오시면 더 잘 맞지 않을까 싶어요.
Q8. UFEA 지원을 망설이는 후배들을 마주한다면, 어떤 조언을 하고 싶으신가요?
망설이는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요즘 말로 하자면 HMH라고 하잖아요. 처음엔 저도 불안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혼자 공부할 땐 절대 얻지 못했던 자극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고민된다면 일단 도전해보고 직접 경험해보는 걸 추천 드려요.
나에게 UFEA란?
저에게 UEFA는 혼자 공부하면서 흘려 보냈던 기회들을 학회원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다시 리바운드처럼 잡아낼 수 있었던 학회였습니다. 혼자서 공부할 때는 아무래도 개인적인 시각에 갇혀 중요한걸 놓치기 쉬운데,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나온 질문과 논의를 통해 그런 부분들을 훨씬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UFEA 이전에 농구를 제일 열심히 했어서, 그때 자주 뛰었던 리바운드랑 자연스럽게 연결 지어 생각해봤습니다.(웃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