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음 | 38대 회장

[UFEA를 만나다 | Interview] EP02: 38대 회장 주한음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38대 전 회장을 맡은 33기 주한음입니다.
Q2. UFEA에 지원하기로 결심했던 계기, 혹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저는 2학년 때 파생상품론을 처음 수강을 했는데 그 수업에서 제가 그동안 들었던 전공 수업과는 뭔가 다른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쪽을 조금 더 공부를 하거나 진로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조사를 좀 해봤는데, 많은 분들이 금융공학이라는 학문을 알아보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관련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찾아보다가 이제 금융공학학회 UFEA를 알게 되어 지원을 했었습니다.
지원 당시의 기대는 이거였던 것 같아요. 나름 이쪽 분야에 관심이 생긴 것 같은데 이쪽에 관심이 있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고 또 관련 진로는 어떤 게 있을지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알고 싶어서 여기에 들어오면 ‘그런 저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Q. 파생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재미가 있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저는 금융 상품을 Valuation 하는 것과 Pricing 하는 것에 대해 저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기본적으로 재무론이나 투자론, 경영분석론에서 배울 수 있는 현금흐름법, 상대가치 평가법 같은 것들은 적절한 현금흐름을 추정하고 거기에 적절한 할인율을 적용하여 가치를 구하기 때문에 주관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이 개입된다고 생각해요. 이런걸 valuation한다라고 말할 수 있겠죠. 근데 파생상품은 이제 가격이 찍히는 기초자산을 가지고 수학적인 논리를 이용해 새로운 구조의 상품을 만들고 '합리적인' 가정을 만족하는 가격을 알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pricing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차이가 저를 좀 파생 상품의 매력으로 이끌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Q.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파생을 접했을 때 좀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재미있어 할 것 같은지 여쭙고 싶습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원자들을 위해서요:)
A. 우선 파생을 좋아하려면 수리적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거나 아니면 그런 것들을 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의 논리나 생각을 수학적인 툴을 이용해서 기술하는 방법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파생 공부를 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Q3. UFEA 활동을 하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학기, 혹은 그 학기의 활동이 있나요?
A.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학기와 회장으로서 만족했던 학기가 하나씩 있는 것 같아요.
우선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학기는 저번학기(2023 봄)가 제일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금융공학을 공부하면서 정말 궁금했던 개념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거를 이제 1년동안 고민을 했는데 해결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회장을 하고 나서 제가 원하는 것을 공부를 좀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세 번째 학기를 들어갔는데 거기서 정말 열심히 함께 사람들과 공부하면서 거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찾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제일 만족스러웠던 학기인 것 같아요.
회장으로서 만족했던 학기는 네 번째 학기(2023 가을)였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세 번째 학기에는 제가 다른 회원들 많이 배려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회원들의 관심도도 다르고 진도를 나가는 속도나 아니면 학습을 하는 방법들이 각각 좀 달랐던 것 같은데 좀 저의 개인 취향을 밀어붙였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세 번째 학기에는 그런 면에서 좀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네 번째 학기에는 좀 더 다양한 사람이 쉽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주제를 고르고 분위기를 조성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좀 더 학회에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학회를 잘 운영할 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학기였던 것 같습니다.
Q. 혹시 그 질문이 뭐였고 답을 어떻게 찾았는지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A. 저는 Risk-Neutral Pricing에 대한 직관적 이해가 되지 않아 이녀석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이고 그걸 이용해서 파생 상품의 가격을 구하는게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거기에 대한 대답을 저 나름대로 좀 찾은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Q. 네 학기 활동을 겪으며, 앞으로도 좀 계속됐으면 하는 문화나 활동 같은 것들이 있을까요?
A. “문화”라고 하면 이제 저는 이상한 질문이나 잘못된 대답에 대해서 눈치 주지 않는 분위기가 UFEA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라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 잘못된 대답을 했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너 그거 잘못된 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저는 되게 좋은 것 같거든요. 왜냐면 그냥 잘못됐다고 하는 게 아니라, 어떠한 과정으로, 어떠한 논리 흐름으로 잘못되어 있는지 설명하고 또 대답한 사람이 그게 자기가 생각과 다르면 거기에 대해서도 편하게 반박을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UFEA만의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질문이 이상한 건 아닌지, 아니면 잘못된 대답을 하는것은 아닌지 두려워하는 학우들이 많은데 저도 그랬고요 근데 그런 부담 없이 UFEA에서는 자유로운 토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게 전 정말 괜찮았던 것 같고 그런 게 좀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모든 교육이 지향하는 지점이지만 항상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하는 부분이 “질문”에 관한 부분인데, UFEA에서는 자연스러운 하나의 문화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저는 개개인마다 살아온 환경과 전공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대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 수준에 대한 차이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이러한 공부 방식의 장점은 배경지식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이 비교적 동등하게 토론을 할 수 있다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a라는 사람의 배경지식이 좀 더 많고 b라는 사람이 적다고 해 볼게요. a가 알고 있는 내용을 설명할 때 b가 그걸 이해를 못할 수 있어요. 근데 b가 자기가 이해를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나는 이러이러해서 이해하지 못했는데 뭔가 앞에 설명이랑 뒤에 설명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위화감이 든다'라고 a에게 공격을 했을 때 a가 방어를 하는 건 굉장히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도 너의 논리가 이러한 부분 때문에 나에게 잘 와닿지 않았다라고 자연스럽게 주장할 수 있는 문화가 좀 지속되어 간다면 UFEA는 서로의 어떤 배경지식의 차이가 있더라도 서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4. 금융 공학이 어떤 미래를 그리게 될 것 같은지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A. 이제 전통적인 금융공학이라고 함은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제 파생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거나 아니면 민감도를 계산해내는 그런 게 이제 저는 전통적인 금융공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러한 부분들은 최근에 많이 죽었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거의 전통적인 그런 금융공학에 대한 이론들은 2천년대 초반에 들어서 거의 완성이 됐고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벤더사도 많고 코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어쨌든 그렇다고 하더라도 관련 엔진이나 비즈니스를 유지보수하는 인력이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인 금융공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전이 아주 어둡다고는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금융공학을 공부하는 게 그러한 유지보수를 하는 거에 그치냐라고 질문을 한다면 저는 아니라고 대답을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금융공학을 공부하면서 저희가 얻을 수 있는 논리나 아니면 그러한 아이디어 직관 같은 것들이 저는 트레이딩이랑 굉장히 잘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모두가 그냥 엔진을 갖다 쓰거나 튀어나오는 값만 이용할 때 그 매커니즘을 알고 쓴다면 나머지 능력들이 비슷할 때 충분히 엣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뿐만 아니라 구조화데스크나 리스크쪽 아니면 프랍(자기자본투자)을 할 때 있어서 제가 어떠한 리스크에 어느정도 익스포저를 가져가고 싶을 때 그러한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은 저는 금융공학을 공부하면서 충분히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한 면에서 저는 금융공학을 공부를 하는 게 충분히 장점이 있고 저도 (금융공학의 미래가) 그렇게 어둡다고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전통 금융공학에서 벗어나서 최근에는 금융공학 자체를 금융 플러스 공학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들도 되게 많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바이사이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라든지, 알고 트레이딩이라든지 이런 부분으로의 전환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전환과 전통 금융공학의 관계는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좋은 질문인 것 같아요. 이게 처음 출발은 둘이 다르긴 한데 저는 결국에는 다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무엇이 되었든 그 도메인 지식을 모르면 저희가 소위 말하는 바이사이드 트레이딩이라든지 아니면 시장 미시구조라든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결국에는 금융공학이라는 게 금융 산업에 발생하는 문제를 공학적인 아이디어로 접근해서 해결하겠다라는건데 그렇게 되면 금융도 알아야 되고 공학도 알아야 되잖아요. 근데 그런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공학에서 다루는 금융상품의 매커니즘이라던가 아니면은 금융상품 자체가 갖는 구조나 특징, 논리 등등 전통적인 금융공학 내용들을 알아야 어느 수준 이상의 소위 말하는 바이사이드 트레이딩이라든지 그러한 부분을 경지에 다를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해서 출발은 다르더라도 결국에는 둘 다 알아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리하자면 금융공학이 블랙박스를 그대로 남겨두는게 아니라 열어볼 수 있게 하는 도구가 될거다. 라고 생각하시는게 맞을까요?
A. 그런 면이 크고 결국에는 이제 저희가 금융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공학을 공부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수학적인 툴은 대로 사용을 하되 결국에는 그 안에 있는 논리와 구조를 이해하는 게 저희의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금융공학이 그런 블랙박스를 열어 볼 수 있는 핵심 키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Q5. 다음 학기 회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A. 우선 저는 이 UFEA라는 학회를 가장 좋아하고 가장 관심이 있고 가장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 UFEA회장을 맡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심경민 회장님께서 그런 역할을 맡아주셔서 정말 너무 든든하고 걱정 없이 은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걸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든든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더 자세하게 하고싶은 말은 개인적으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웃음)
Q6. UFEA와 학부 모두 졸업을 앞두고 계신데, 앞으로의 계획과 그 계획에 UFEA아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여쭤보아도 괜찮을까요?
A. 앞으로의 계획 자체는 사실은 아무래도 이제 취업이 될 것 같은데, 근데 이제 제가 취업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 UFEA가 어떤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서는 좀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실은 저희가 고등학교 그다음에 대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뭘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사실 다들 많이 하잖아요. 근데 UFEA를 하면서 좀 그런 확신을 가졌던 것 같아요. “내가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잘하면 먹고는 살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조급함이 가장 좀 없어졌던 것 같아요.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UFEA에 계신 선배님들 중에 저한테 이런 말씀을 해주신 분이 계시거든요. “네가 직장이 아닌 직업을 골랐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실제로 UFEA에서 그런 마인드로 원하는 곳에 일을 하고 계신 선배님들을 많이 보아 온 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 곳에서 일을 하는지보다는 제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하고 그다음에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제 커리어를 시작을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게 된 게 UFEA를 하면서 가졌던 가장 큰 변화이자 좋은 마음가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결정하게 된, 희망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여쭤보아도 괜찮을까요?
A. 네 저는 “스트럭처링(Structuring)”이라는 걸 하고 싶습니다. 스트럭처링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이제 예를 들어서 ELS 상품의 구조를 짠다거나 아니면 시중에서 판매되거나 아니면 판매되지 않는 다양한 상품의 구조를 엮어서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을 스트럭처러라고 말을 하는데, 국내에는 사실은 정말 그렇게 다이나믹하게 스트럭처링을 해서 전략화 하는 증권사는 몇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그래서 그래도 그러한 데스크에 들어가는 게 제 목표고 그게 아니라면 FICC 분야에서 저희가 좀 공부를 했던 금리 구조화 파생을 트레이딩하거나 아니면 퀀트로서 제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
Q7. 금융 분야의 전공자로서, 금융공학을 공부하게되어 얻을 수 있는 이점에는 무엇이 있으셨나요?
A. 일단 다른 전공자들에 비해 금융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하고 금융공학을 배울 수 있어서 금융공학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했던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수리적인 계산을 것 외에도 이러한 상품이 왜 중요하고 이러한 지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는게 금융공학에서도 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제 학부의 교수님들 중에 금융공학 또는 파생 상품을 전공으로 하신 교수님들이 정말 많으세요. 그래서 학회 초반에는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것과 학회 컨탠츠가 겹치는경우가 꽤 있었어요. 또 학회 공부와 수업을 병행할 때 개인적으로 이제 가서 정말 저희가 학회에서 좀 이해가 안 되거나 해결하기 어려웠던 질문에 대한 답을 좀 얻을 수 있는 그러한 이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Q8. 지금까지의 답변을 망라해서, 나에게 UFEA가 가지는 의미 혹은 가치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사실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라는 게 참 쉽지 않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특히나 타인의 의지나 환경적인 게 아니라 정말 자신이 하고 싶어서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게 참 쉽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데, UFEA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보아왔던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음 그렇구나~가 아니라 정말 멋있어 보였고 그들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4학기 동안 학회를 하면서 저도 그들과 함께 무언가에 몰두해본다라는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서는 큰 가치였던 것 같고 또 내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좀 알게된 것 같은, 저라는 사람이 어떤 것을 가치있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알게 해준 뭐 그런 게 좀 UFEA가 저에게 주는 어떤 의미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학회를 하고 남는건 사람인 것 같아요. 뭘 배웠는진 구체적으로 생각이 안날때가 있더라도, 누구와 함께 배웠는지는 오래 남기도 하니까요.
그쵸. 결국은 사람이 남는 거니까요. 근데 그것도 있었어요. 그전까지는 내가 뭔가 모르는 분야라든가 생소한 분야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꼈어요. 예를 들어서 저거는 저 친구가 전공자니까 나는 못하겠지 그다음에 이거는 너무 어려워 보인다. 못할 것 같다라는 두려움을 느꼈었는데, UFEA를 하면서 그 주제가 무엇이 되었든 제가 알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면 기어코 알아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그런 자신감 그런 걸 좀 얻을 수 있었던 게 좀 컸던 것 같아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떤 Material를 공부했는지보다는 내가 이거를 알고 싶어서 같이 사람들과 함께 이러한 방식으로 공부를 했더니 이거를 알게 되었다라는 게 앞으로의 제가 어떤 어려움이나 그런 문제를 발견했을 때에도 이러한 방식으로 하면 해결할 수 있겠지라는 자신감을 얻었던 게 UFEA에서 얻었던 또 다른 큰 가치 중에 하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Q9. 마지막으로, 지원을 망설이고 있는 후배가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으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일단 지원을 망설이는 이유를 사실 들어봐야 좀 더 좋은 대답이 될 수 있겠지만, 저의 과거 경험이나 옆에서 지켜본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느꼈던 것을 바탕으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옵션이 있잖아요. 옵션을 일단 사놓고 나서 나중에 행사를 할 수도 있고 안 하게 될 수도 있어요. 근데 공짜 옵션이라면 무조건 사는 게 이득이거든요. 학회 지원은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공짜 옵션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옵션을 안 사는 거라면 그런 것부터 UFEA랑은 좀 안 맞는 게 아닌가(웃음) 그래서 이 이야기를 딱 들었을 때 사야겠다라고 생각이 드신 분들께서는 망설임 없이 지원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